민들레, 알고 보면 더 놀라운 꽃
민들레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가볍게 마주치는 들꽃 중 하나입니다. 바쁜 출근길에 무심코 지나치는 인도 틈새에도, 어린아이들이 노는 공원 가장자리에도, 어느새 노란 얼굴을 내밀고 피어 있지요. 마치 '괜찮아, 여기도 봄이 왔어'라고 조용히 인사라도 건네는 듯, 민들레는 우리 곁에서 계절의 존재를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입니다.하지만 익숙하다는 이유로 민들레를 가볍게 여기기엔 아까운 점이 참 많습니다. 겉보기에는 모두 노란 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민들레는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 생김새나 자라는 방식도 조금씩 다릅니다. 꽃잎 아래에 있는 꽃받침의 방향, 잎의 모양과 배열, 뿌리의 깊이, 피는 장소까지 제각기 개성이 다르죠. 누군가는 민들레를 '잡초'라 부르지만, 들여다보면 들여..
2025. 6. 14.